생각하는지성 2022. 11. 2. 01:36

그러게. 벌써 11월이다. 일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간다.

무엇에 대해 써야할지 고민이 든다. 

학교도 안 가고 할일들을 다 없애버리니 집에서 놀기만 하고 있다. 심신을 휴가?하는 것인가. 그렇게 말하기엔 내 정신이 말똥말똥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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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이 알로록달로록의 줄임말이라는 사실을 아는가? 모른다면 당장 사전을 찾고 오도록. 꽤나 재밌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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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새벽마다 운다. 공동주택 특성상 다른 세대들에 층간소음으로 들릴까 우려스럽기도 하고, 우리의 생체 리듬과 맞지 않아 답답하기도 하다. 고양이의 울음에는 무슨 뜻이 있겠지만(지금의 울음은 너무나 서럽게 우는 소리이다) 알다시피 고양이 언어는 인간의 언어와 맞질 않아 소통되질 않는다. 추정해본다면, 가족들이 자신을 보지 않고 자고 있으니 봐달라는 의미인 것 같다. 집고양이는 평생 정신적으로 어른이 되지 않은 채 애기 고양이로 살아간다. 그러니 지금의 의미 또한 새끼 고양이가 어미 고양이를 부를 때와 동일하리라. 그러나 문제는 이 울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는 것이다. 꽤나 답답하다. 평생 동안 독립하지 못한 채 애기로 살아가는 삶은 어떤 느낌일까. 고양이를 보다 보면 결국 힘들더라도 독립하는 것이 백번 낫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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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만 있으니 따분하여 예나의 스마일리 춤을 따라해보았다. 평소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하고,, 밝은 성격의 예나는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쳐서 좋기도 하다. 춤을 추다 보면 역시 춤도 전문적인 영역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아이돌의 춤은 꽤 복잡하고 쉴 틈이 없다. 아이돌의 라이브 논란은 항상 있어왔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춤추면서 라이브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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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는 퇴사하기로 했다. 여러 잡음이 있긴 했지만. 만약 사직서를 냈더라면 적었을 한마디. '일신상의 사유'. 이 말이면 뭐든지 설명된다. 그 사람의 개인 사정. 사실 나는 퇴사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동안 가슴 속에 사직서를 품고 다녔기 때문에 이번이 도화선이 된 게 아닐까.. 나는 그래서 햄버거도 맥*날드 것은 먹지 않는다. 한편, 햄버거를 먹으면 그 햄버거가 어떻게 만들어졌을지 분석한다. 빵은 어떤 빵인지, 소스는 얼마나 들어갔고 패티는 어떤 것을 썼는지. 전체적인 맛은 어떤지를 소비자가 아니라 제조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있다. 제품에 대한 관점의 지평선을 넓혀준 게 알바 아니었을까. 비록 6개월 근무는 다 채우지 못했지만 그래도 얻어가는 게 몇몇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