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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는 대로 적은 글/일상의 일기

첫 휴가는 4.5초더라

by 생각하는지성 2023. 6. 25.

휴가를 갔다온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이제 와서야 일기를 쓰고 있다.

뒷북 장인이다.

그래도 안 쓰는 것에 비하면야 낫겠지 그런고로 끄적끄적


6월 12일


가족들이랑 시간을 보낸 날이야.
큰형이 이날 전역해서 전역 축하해줬당.
형 전역일 맞춰 나왔더니 우연하게 군입대한지 100일쯤 되었더라.
전역자와 일병의 만남 ★

톰 크루즈는 진짜 개멋져..

저녁 먹고 엄마랑 탑건 봤따 - 
아. 엄마랑 본 건 매버릭이 아니라 1편이었어
이 영화 보고 나서 영화관에서 안 본 걸 후회했다 ㅋㅋㅋㅋ쿠ㅜㅜㅜ
탑건 진짜 재밌더라...
그전부터 비행기에 관심은 많았어.
근데 탑건 보고 더욱 비행기를 좋아하게 됐음!
비행기 덕후의 길을 걷는 중


6월 13일

 

기차 타고
🚆

친구네 학교에 놀러갔따.
여러 번 가봤지만 서울은 역시 사람도 많고 차도 많고...
참 복잡복잡한 도시야.

하늘을 보고 살자

다른 학교 캠퍼스 탐방은 신선한 재미가 있는 일이었다. 건물 하나하나만 봐도 새로우니까. 
특이한 게 친구네 학교 건물에는 좋은 글귀가 하나씩 있더라고. 
이건 특히 인상 깊어서 찍어놨다

 

 

투샷ㅋ

오레오숭실쉐이크. 다음에 오면 또 먹고 싶은 맛이야

이름값 하던 오숭쉐. 초코덕후인 내게 찰떡

이 책 사고 싶은데 사놓고 안 읽을 것 같아서 안 샀다. 근데 책 퀄리티는 상당히 좋아보이더라

콘크리트 정글

오후엔 노들섬으로 넘어갔따
근데... 갔는데 할 게 별로 없었다.
그래도 사진 한 장 건짐 ㅋㅋ
날씨가 좋아서 사진이 잘 나왔음
여의도: 콘크리트 정글.


본인 23살에 조선일보 갔따-
가긴 갔음(?)
전역하고 진짜 가야겠다

조선일보 딱 대 ^^

자기계발비용 청구되려나 몰겠어. 아직 신청은 안 했지만.. 영수증은 keep

 
노들섬-> 광화문 교보문고로 이동
왼쪽 책은 탑건 보고서 비행기 매력에 푹 빠져버린 덕분에
결국 산 책...★
근데 책 수준이 무슨 대학 교양서더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읽어야지 해놓고 안 읽고 있는 책들" 리스트의 목록이 하나 늘었따. 
수특은 왜 샀냐? 이것도 비행기 빌드업인데..

'와! 비행기 멋있다!' 

비행기는 어떻게 나는 걸까?

비행기가 나는 원리를 공부해야겠다

비행기의 원리는 공학으로 설명하지 않나..?

근데 공학은 대학수학을 선수 과목으로 하지 않나?

근데 대학수학의 선수 과목은 고등학교 수학...?

...

결국 이 생각으로 수특을 샀던 것이다.

수특은 왼쪽 책보다 진도 많이 나감
아직 1단원이지만
근데 다시 펜 잡으니까 수학 문제가 안 풀려
후 ^^...
레벨 B 왤케 어려운 거야

6월 14일

선배님 만나러
제2의 고향 머전에 갔다
입대하고 나서 대전역에 처음 온 건데
감회가 새롭다. 전역하고 또 갈 거임

유리궁전. 으리으리하다
냠냠

밥먹고 카페 갔는데 사진을 안 찍었다
맛있는 녹차 밀크티(?)를 먹었었는데
또 먹고 싶다

애니웨이
선배님과는 이런저런 대화를 많이 했다
근황올림픽부터 고민&진로 상담, 사회 이슈와 가치관 토론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다를 많이 해서 재미도 있었고
대화 속에서 깊은 의미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귀엽귀

꿈돌이랑 투샷.
선배님이 찍어줬다.
여전히 포즈 잡는 건 어려운 것 같다 ㅋㅋㅋㅋㅋ
하지만... 카메라 앞에 서면 너무 부끄러운걸

가족 줄 선물도 사고

그동안 사고 싶었던 컨버스 70s도 샀음.
근데 휴가 동안 신고 다니니까 여간 불편한 게 아니란 걸 체감했다
워커는 정말... 힘들어
아무래도 얘보다는 에어포스를 더욱 많이 신을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

6월 15일

다시 서울에 갔다

금융 무지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커서,
금융기관들 가서 견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근데 예상보다 많이 배우진 못했다

시시각각 바뀌는 주식시장도 관찰하고

모의 주식 발행도 해봤다
 
휴가 나가기 전부터 금융인으로의 진로로에 좀 고민을 했던 걸로 기억한다.
근데 확신이 잘 안 섰다.
금융에 관심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걸 직업으로까지 삼을 수 있는 걸까?
금융인의 높은 연봉과 사회적 위신만을 선망하고 있던 게 아닐까.
금융인으로 살면 자긍심을 갖고 살 수 있을까
진정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뭘까...
생각을 계속 했다.
 
끝내 내린 결론은...
1. 권력 감시자 2. 공론장 형성 기능자
두 가지를 동시에 하고 싶다!
 
내 희망 진로는 결국 원점인 언론인으로 회귀하는 것 같다ㅋㅋㅋ
 
하고 싶다면 하는 게 맞다
언론인을 계속 준비해야겠다
 
서울 갔다가 전도사님 만나러 내려갔다.
전도사님과 많은 얘기를 나누었고,
 미래에 행복하기만을 바라면서 살기보다 현재 행복한 게 중요하다는 가르침도 얻었다. 

수험생활이 즐거워야 해요
-녹아드는 간격

재수 할 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말인데,
이제서야 좀 알 것 같다.
행복은...
좋은 대학에 가야, 조선일보를 가야, 서울에 살아야,
사랑하는 사람과 연애하고 결혼해야
얻는 게 아니다. 
행복은 가언명령으로 얻을 수 있는 가치가 아니었다. 
 

6월 16일

학생 신분으로 오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이었다... but 맛있긴 하더라

고딩 친구들 만나서 한정식 먹었다
나중에 가족이랑 같이 와야겠어

애들 만나고 복귀.
 
다음 휴가는 언제 나가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때 다시 일기를 써야겠다
이상 전달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