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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5 끄적임. 몇 주 전까지만 해도 걱정이 많았다. 특히 가족과 미래에 대해. 나는 상상력이 풍부한 편이고, 거기에 비관적이다. 그래서 내가 하는 걱정이 기우인 경우가 많음에도, 그 기우를 막장까지 생각하고는 했다. 대충 비유하자면 사실: 오늘은 비가 온다 -> 걱정: 머지않아 태풍이 와서 우리를 덮칠 거야 이런 식이었다. 실제로 태풍이 올 리 만무함에도.. 태풍이 이미 찾아온 것마냥 혼자 시무룩해 있고 세상을 모두 산 것처럼 뚱해 있었다. 그러다가 최근엔 이렇게 걱정하는 빈도가 줄어들었다. 왜 그런 걸까 생각해보면,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자는 인식에서 비롯한 것 같다. 애초에 가족 걱정은 -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었고, 동시에 우리 가족이 당신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2023. 2. 26.
20230224 2023.02.25. PM 17:37 수정) 뉴스 시장은 내수 시장이다. 우리 국민들은 국제 문제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다. 기업 입장에서 수요가 없는 공급을 하는 것은 멍청한 짓이고, 그렇기에 언론은 국제 뉴스를 중점적으로 다룰 이유가 없다. 이러한 점에서 본다면 한국 언론이 국제 뉴스 대신 한국 정치를 집중 보도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언론들은 왜 프레임을 거의 맨날 한국 정치에 두고 있는 걸까. 이재명 체포동의안에 대한 기사를 읽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든 것이다. BBC를 보면 취재 지역이 전세계로 뻗어 있다.. 우리도 이런 식으로 해보고 싶다. 첫째로는, 전세계 소식들을 헤드라인에 싣는 것 . 둘째로는, 기사 주제들을 한국 정치에서 벗어나 폭넓게 잡는 것. 항상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싶.. 2023. 2. 24.
20230223 일기 그래. 이번에도 일기. 학교 선배를 만나러 대전에 가는 길. 기차를 타고자 플랫폼에 갔다. 타는 곳 5번으로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노란선 안쪽에서 한 걸음 물러서주시기 바랍니다. 기차 진입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나온다. 나는 기차가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순간을 눈으로 포착해 보고자 기차를 계속 응시하며 서있다. 곧이어 뱀머리처럼 역삼각형 모양을 한 기차 머리가 보인다. 기차가 좀더 다가오자 밝은 헤드라이트 때문에 기차가 보이지 않는다. 다가오는 거대한 물체를 제대로 알아볼 수 없는 데 따르는 본능적인 두려움. 다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1011. 기차 번호가 보일 정도로 기차는 내게 가까이 왔다. 내 키의 수배는 되는 듯한 높이, 내 몸무게의 수천, 수만 배에 달할 육중한 중량. 나는 이미 기차를.. 2023. 2. 23.
20230222 일기 밤에 늦게 자지 말아야지 하면서 항상 늦게 자게 되는듯 오늘은 에어포스 실물을 보려고 매장에 가봤는데 이미 매진되고 없었다. 대전에서도 한번 구경이나 해보자 해서 가봤을 때 재고가 없었던 사실로 미루어 이번에도 없을 것이라 짐작했어야 했는데. 덕분에 직접 착용하고 사겠다는 생각은 못 이루고, 나이키 공홈에서 샀다. 근데 하필 내가 사려고 할 때는 올백이 안 보이고 신발 밑창이 그레이로 돼있는 거밖에 안 보였어서.. ㅜ 이거... 그래서 올백 제품을 찾다가 에어포스 프레시?를 발견해서 이거다 싶어서 샀다. “아 이게 올백인가? “ 싶어서 샀음.. 근데 사고 나서 몇 시간 뒤에 에어포스 1 올백이 보이는 거... ㅡㅡ 프레시는 주문 취소하고 올백으로 다시 사려고 보니까, 주문이 이미 완료돼서 취소가 안 된다.. 2023. 2. 23.